때는 백제 말, 전주 장돌뱅이인 다무르는 소란통에 만난 써우와 사랑에 빠지면서 저자 불량배로만 알던 그녀의 오빠 마들이 계백의 비밀 무사임을 알게된다.
마들은 다무르의 몸에 계백의 유언을 문신으로 남겨놓았으나 다무르는 그 사실을 모른채 백제가 망하던 날 당군의 포로로 끌려가고 만다.
마들은 두 가지 이유로 해서 다무르를 찾아 탈출시킨다.
하나는 동생의 부탁 때문이지만 다른 하나는 계백의 최후 계책을 일본에 전하기 위해서이다. 그러나 탈출 과정에 다무르는 상처를 입고, 백제 식민지 부락에 몸을 숨기고 마들의 탐색은 계속된다.
써우를 그리워하던 다무르는 몸이 회복되자마자 다시 백제로 향하고, 마들은 고구려 땅에서 다무르를 찾아내지만 그는 이미 반병신이 되어있다.
그를 데리고 배를 탄 마들은 신라의 추적대에 쫓기는 신세가 되고 동생의 사랑과 최후의 임무 사이에서 갈등하던 마들은 선택을 다무르에게 맡긴 채 탈출의 시간을 벌고자 목숨을 바친다.
그 해 겨울 다무르는 마침내 집에 도착하지만 이미 백제의 복국군과 일본의 원병마저 패한 후이다.
남은건 써우와 다무르의 사랑뿐. 두 연인의 고정된 시선 위로 첫눈이 내린다.